오는 27일 진보신당 정기 당대회가 국회헌정기념관에서 개최된다. 이날 당 대회에서는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과 관련한 진보신당의 기준과 로드맵이 481명 대의원의 토론을 통해 확정된다.
진보신당 전국위원회를 거쳐 당대회에 올라온 안건은 (1)2011년 종합실천계획 확정의 건 (2)종합실천계획 이행 및 실행계획의 건 (3)특별결의문 채택의 건 등인 데, 이 가운데에서도 첫 번째 안건인 '2011년 종합실천계획안(이하 '계획안')' 에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종합 실천 계획안이 포함돼 있다.
종합실천계획안에 따르면, 새로운 진보정당은 신자유주의 극복, 한반도 평화실현, 복지국가 건설 등을 지향하며, 자본주의의 한계와 폐해를 극복할 새로운 비전을 마련하는 것을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완전고용과 기본적인 소득이 보장되는 복지국가를 지향할 것을 분명히 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진보신당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10시부터 진행되는 '복지는 진보정치다' 대토론회에서 조승수 대표의 발표로 당의 사회연대 복지국가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아울러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과정에서 과거 진보정당 운동의 오류와 한계 극복을 위한 위한 당 운영원리와 제도적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점이 계획안에 포함되어 있다. 이와 관련해 새로운 진보정당은 과거 진보정당운동이 보였던 패권주의적 행위에 대한 분명한 평가와 반성에 기반하여 건설되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북한의 핵 개발 문제, 3대 세습 문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견지한다는 점 등이 이날 논의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진보정당건설의 참여 대상과 관련해서는 진보신당이 제시한 가치 기준에 동의하는 광범위한 진보세력을 포괄하되, 그 가치 기준에 반하는 정치활동을 했던 세력은 조직적 성찰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또한, 아래로부터의 대중적 운동을 통해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의 붐을 일으키되, 뜻을 같이 하는 정당들 간에 신설합당을 통해 새로운 당을 만들고 다양한 세력과 개인들이 이에 참여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의 시기와 관련해서는 2011년 9월 전후까지 각 단위 승인절차 진행, 공동 기구를 통한 강령.당헌.당규[안] 마련,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대회 등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하였다. 진보신당은 이를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전국위 산하에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추진위원회' 설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9월까지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진보정치세력간에 진보대연합을 중심으로 2012년 총선을 함께 치러내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의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 역시 계획안에는 포함돼 있다.
한편,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진보정당의 가치 기준에 반하는 정치활동을 했던 세력이 조직적 성찰을 해야 한다는 문항을 삭제하는 수정동의안이 이미 제출되어 있는 등 진보정당 건설의 참여대상, 건설 방식 및 과거 진보정당 운동의 오류와 한계 극복 방안과 관련하여 다양한 수정 동의안이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대의원 대회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의원 대회 이후 진보신당은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과 당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유하 기자 kns@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