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안승환 기자] ‘포럼 달구벌넘어하늘로’(공동대표 정상환 변호사, 이하 포럼)가 지난 8일 오후 2시 대구시 수성구에 위치한 수성대 젬마관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기회요인과 수성구의 공간 혁신 방향’이라는 주제로 제2차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개회, 국민의례, 정상환 공동대표 인사말, 기념촬영, 박원석 대구대학교 법.행정대 학장의 주제발표, 윤대식 영남대 명예교수, 오철환 전 대구시의원, 석민 매일신문 디지털논설실장의 패널 토론, 질의응답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정상환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은 앞으로 이러한 프로젝트가 다시 있기 어려운 대형 프로젝트이다. 오늘 포럼은 공항 이전으로 인한 후적지 개발과 수성구의 발전을 연관시켜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수성구에 개발호재가 적어도 3가지 정도는 있다고 소개했다.
첫 째, 노후계획도시정비 특별법이 제정이 됐다. 신도시 정비에 해당하기 위해서는 1백만㎡가 넘고 20년 이상 노후화된 단지여야 하는데, 수성구의 시지, 노변, 범물지산 지역은 각각 따지면 1백만㎡가 되지 않지만 이번 시행령이 제정이 되면 인접·연접의 면적으로 합산을 하게 된다. 이럴 경우 종 상향과 용적률도 올라가게 된다. 두 번째, 대구지역의 군부대를 외곽으로 옮기는 경우 특히 대부분 수성구에 있는 부대가 이전이 된다면 수성구로서는 큰 발전의 기회를 맞게 된다. 세 번째, 제2 수성 알파시티 개발이다. 대연동, 삼덕동 인근 17만평 부지에 ABB를 중심으로 스마트디지털산업 개발특구로 발전할 호재가 있다.
이어, 수성구는 전국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전국 최고의 교육기반 시설이 갖춰져 있고, 문화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뛰어난 문화공간과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구가 꾸준히 줄고 있다면서, 이는 고3 이후 대학을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가버리거나 퇴직 후 전원생활을 하려고 경산이나 외곽으로 가족들과 함께 모두 타 지역으로 이동해서 인구가 준다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정 공동대표는 “수성구가 경쟁력이 있으며 여유가 있는 도시가 됐으면 한다. 특히 수성구는 여성들과 외지인들이 찾을 수 있는 도시가 됐으면 한다.”라며, “중용에는 ‘내백공 유원인’ 이라는 국가를 경영하는 9가지 방책을 소개하고 있는데, 다양한 상공인들을 오게 하면 재물이 풍족해지고, 외지인을 친절히 대하면 사람들이 몰려온다는 말이다. 우리 수성구에 딱 접합한 말이다”라고 소개했다.
정성환 공동대표는 이러한 것들을 상세히 소개하며, “이런 것들이 잘 조화롭게 조성된다면 대구 발전은 물론이거니와 수성구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며, “바쁘신 와중에도 참석해 주신 모든 분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기조 발제를 맡은 박원석 대구대 법·행정대 학장은 ”통합신공항 건설이 대구 경북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절호의 기회이다. 수성구가 전국최고의 교육열과 문화적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취약한 산업기반으로 인한 일자리 부족으로 ‘잘 길러서 남주는 도시’가 되고 있다고 진단한 다음, 수성구의 도약을 위해서는 산업·경제, 교육, 문화, 교통, 도시공간 등 모든 방면에서 유기적이고 입체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경제적으로는 ▲동대구로에 스타트업 벤처산업과 금융이 클러스터화된 파인-벤처밸리 조성하고 기업은행 본사 이전, ▲군부대 후적지를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고 입자물리연구소 유치, ▲수성알파시티에 일터가 곧 삶터가 되는 ‘리빙랩’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문화적으로는 ▲대구형 ‘빌바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힙스터 공간을 조성, 교육에 있어서는 ▲국제학교를 유치하고 에듀 비즈니스 클러스트의 육성 등을 제안했다. 또한 교통에 있어서는 ▲범어역을 공항철도의 기점역으로 개발, ▲도시공간 혁신을 위해서 TOD 개발을 통한 입체형 컴팩트 시티 조성, ▲시지지구 등 노후계획도시 정비를 위한 대구형 재건축모델, 은퇴자 타운(연어 회유 프로젝트) 추진 등도 제시했다.
그리고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윤대식 영남대 명예교수는 ▲군부대 이전 후적지를 대구의 마지막 신산업 공간으로 조성하고, ▲유럽 도시의 문화기수론 전략(cultural flagship strategy) 벤치마킹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석민 매일신문 디지컬 논설실장은 수성구를 중심으로 한 메가시티의 성공을 위해서는 경부고속도로 김천~영천 구간의 경우 대구경제권을 분할시키는 엄청난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으므로 이 구간의 직선화 및 기존 고속도로의 무료 도로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끝으로, 오철환 전 대구시의원은 수성구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포스텍과 한동대 분교를 유치하고, 대학병원을 유치하여야 한다는 점을 제안하였다.
한편, 그동안 포럼에서는 지난 9월 13일 ‘대구·경북 신공항의 미래와 과제’라는 주제로 제1차 포럼을 개최했고, 지난 10월 30일에는 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회와 공동으로 ‘대구경북신공항 무엇이 문제인가?’ 라는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한바 있다.
안승환 기자 no1news@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