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안승환 기자]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가 최근 미국 명문사립대 시라큐스대학교(Syracuse University) 건축대학연구소 설치에 탄력을 받고 있다고 29일 전했다.
시라큐스대는 1870년에 개교한 미국 뉴욕주의 명문 사립대학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 대학 대학원 출신이다.
지난 20일 시라큐스대 마이클 스픽스(Michael A. Speaks) 건축대학장과 박대권 건축학부장이 영남대를 찾았다. 영남대 건축학부와 전공 교류 협력 강화를 위해서다. 박대권 학부장은 영남대 건축학부 98학번 동문 출신으로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시라큐스대에 재직하고 있다. 이날 마이클 스픽스 학장을 만난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양 대학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거점 연구소를 상호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최외출 총장은 “교육, 연구 부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영남대 건축학부와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의 교수, 학생 간 상호 교류가 활발해진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 양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우선 각 대학 캠퍼스에 상호 교류를 위한 거점 연구소를 설치하면 양 대학 교류 활성화와 발전에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했다.
마이클 스픽스 학장은 최 총장이 제안을 반기면서 “아주 좋은 제안이다. 건축학 분야를 시작으로 대학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 본교에 돌아가서 영남대 측의 제안을 공유하고 연구소 설치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보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최 총장의 제안에 따라 양 대학은 시라큐스대 캠퍼스 내에 영남대 건축학부 연구소 설치와 영남대 캠퍼스 내 시라큐스 건축대학 연구소 설치를 동시에 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건축학 연구소 설치 논의를 시작으로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학생·교수 교류, 국제공동연구 등 두 대학의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영남대 건축학부의 글로벌 경쟁력은 이미 입증됐다. 지난해 영남대 건축학부 학생들이 국제 건축 공모전 ‘스카이하이브 스카이스크래퍼 챌린지(SKYHIVE Skyscraper Challenge)’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대회 2위 수상자가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건축과 졸업생으로 알려져 영남대 학생들의 수상이 더욱 주목받았다. 이 공모전은 전 세계에서 건축을 전공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실무 전문가도 참여해 출품작의 수준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승환 기자 no1news@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