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정호일 기자] 민선8기 사천호를 이끌고 있는 박동식 시장은 2023년 시정 목표를 ‘항공우주청 사천 조기 설립’과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로 정하고 발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박동식 시장의 2023년 비전과 목표는 무엇일지 직접 만나 들어봤다.
- 지난해는 사천시장으로 취임한 첫 해였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한해였을 텐데 지난해 생각하는 성과는.
▲ 무엇보다 우주항공청 설치를 사천시로 확정지은 것이 가장 큰 성과가 아닌가 합니다. 지난해 11월 28일 정부에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우주항공청 사천 설치를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선포했다.
한가지 더 꼽자면, 지난 한 해 코로나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고자 모든 시민에게 1인당 30만원씩 지급한 사천형 긴급재난지원금을 얘기할 수 있다.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고, 우리 시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일조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 아쉬운 점은.
▲지난 6개월 동안 12만 시민들과 1000 여명의 공직자들이 힘을 합쳐 많은 성과를 이뤄낸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성과는 글로벌 경제 위기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의 삶에 조그마한 용기와 희망은 되었지만, 피부로 와 닿을 만큼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는 것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 민선 8기 들어 첫 행정기구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는 어떤 구상과 의미를 담았나요?
▲ 시민을 위해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이번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우주항공청 조기 설치, 미래 신사업 육성, 투자유치와 해양수산 분야 강화에 중점을 두었다.
우주항공청 설치 TF팀을 신설해 우주항공청 설치를 앞당기고, 미래 신산업의 체계적인 육성 지원을 위해 미래산업팀을 신설했다. 아울러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 매력 있는 투자 도시가 되기 위해 기업의 컨트롤 타워인 투자유치산단과를 설치했으며, 해양수산도시의 위상에 걸맞게 문화관광수산국으로 국 명칭을 변경하고, 해양보전팀을 신설하는 등 해양수산 분야 보강에도 힘썼다.
그리고, 늘어나는 행정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역경제팀에서 소상공인팀을, 아동청소년팀에서 아동보호팀을, 동물방역팀에서 동물복지팀을, 건축허가에서 건축신고팀을 각각 분리‧강화했다.
- 우주항공청 설립지가 사천으로 확정된 뒤로 지역에서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우주항공청 조기 설립을 위한 사천시의 역할은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한 행정복합타운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우주항공청 근무자들이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이주자를 위한 각종 지원시책을 마련하겠다.
- 지난해에는 차세대 국산 전투기, KF-21이 사천 상공을 날아올랐다.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서 사천시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 같은데요. 사천시의 계획은.
▲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우주항공산업 허브도시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는 것이 사천시의 목표이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력산업인 항공산업육성에 더욱 매진하겠다.
- 지난 11월 28일 정부에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우주항공청 사천 설치를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선포했다. 우주항공청이 사천의 새로운 경제 엔진이 될까.
▲ 우주산업은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2040년까지 1조 달러 이상의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주항공청 설치와 함께 정부가 추진 중인 우주산업 클러스터 사업까지 계획대로 육성해나간다면, 경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 엔진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사천시로서는 정주여건 개선 등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을 것 같다. 현재 준비사항을 설명해 준다면.
시는 지난 5월 산‧학‧관‧연 12개 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우주항공청 사천 설치 실무 TF팀을 본격 출범시킨 뒤 정주여건 마련을 위한 사전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현재,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주거, 상업공간이 포함된 신도시 개념의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하기 위한 ‘우주항공청 연계 도시발전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정주여건을 위한 인프라 구성부터 지원시책 마련까지 적극적인 지원으로 우주항공청 설치에 따른 실질적인 파급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리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 코로나 19 여파로 3년 만에 개최된 사천에어쇼에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았다. 40만여 명이 다녀가며 역대 최다 관람객을 기록했는데요. 이번 에어쇼의 성과와 과제, 또 향후 계획은.
▲ 이번 에어쇼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기를 되찾아준 성공적인 행사였으며, 특히, 우리 사천시가 명실상부한 항공우주 중심도시임을 증명하는 행사였습니다.
파리에어쇼, 영국의 판버러에어쇼, 싱가포르에어쇼 등 세계적인 국제 에어쇼는 국가의 항공우주산업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우리 사천에어쇼 또한 항공우주산업과 항공 비즈니스 분야를 강화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우주산업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등 바다를 끼고 있는 사천에는 다양한 해양관광 자원이 마련돼 있죠. 해양관광 도시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사천시, 올해는 어떤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을까.
▲ 올해 우리 사천시는 볼거리와 탈거리의 완벽한 조합으로 스쳐 지나가는 관광도시가 아닌 머무르는 관광도시로 완벽하게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초양도 일원에 사천 앞바다와 실안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대관람차, 회전목마 등 유원시설 건립을 오는 3월 준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시설들이 개장되면 우리시 대표 관광지인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아라마루 아쿠아리움과의 연계를 통해 우리시 관광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섬들을 연결하는 무지갯빛 생태탐방로 건설을 위해 환경부의 협의를 이끌어내 섬주민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 관광활성화를 도모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계획’에 무지갯빛 해안도로 일대를 포함시켜 지형과 역사를 아우르는 관광명소로 조성하겠습니다.
특히, 체류형 관광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민간자본 1,100억 원으로 추진 중인 실안 호텔의 조기 착공과 함께 남일대 엘리너스호텔이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 전국적으로 인구소멸 위기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사천시 역시 꾸준히 인구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사천의 경우 현재 11만 명대인구 수를 보이고 있는데요. 인구문제와 관련해 사천시의 대응 전략은 무엇인지.
▲ 청년부부의 지역사회 안정적 정착을 위한 결혼축하금 지급을 비롯해 청년일자리와 주거비용, 양육부담 경감 등 다양한 인구증가 시책을 추진하면 인구절벽의 위기를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사천시는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무한한 발전이 기대되는 성장형 도시입니다.
여기에 우수한 관광 자연조건까지 갖추고 있는 만큼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관광사업을 활성화하면, 지역활력과 함께 생활인구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올해 약 9천억원대 예산이 편성됐는데 어떤 부분에 예산을 집중하실 계획인지.
▲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는 복지로서 우리 시 예산의 26.5%을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지역개발, 농림해양수산, 환경 순으로 편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행정, 복지, 산업, 지역개발, 관광 등 여러 분야 중 어느 한 곳도 소홀히 할 수 있는 분야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 사천시는 우주항공산업 등 미래 대비 투자와 민생안정에 조금 더 관심을 두었습니다.
우주항공청 조기 설치와 우주항공 클러스터 조성 등에 대한 준비와 재원투입 대비를 위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100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현재 총 500억 원이 조성된 상황이지만, 우주항공산업의 미래도약을 위해 확대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민생안정과 함께 지역상권 회복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100억 원 규모의‘사천사랑상품권’을 발행할 예정입니다.
- 정부는 노인일자리사업을 축소했는데 사천시는 오히려 확대했다는데.
▲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 축소 방침으로 전년 대비 2억원의 예산이 줄었지만, 우리 시는 자체 시비 3억 5천만원을 추가로 확보해 지난해 대비 196명 늘어난 2168명의 노인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노인일자리사업은 어르신의 활기찬 노후생활에 직결되는 만큼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이끌어 온 어르신들의 보람있고 든든한 노후와 시니어인생 3모작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더욱 더 꼼꼼하게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 사천에서는 교통 인프라, 특히 이 도로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 중입니다. 항공산업대교와 화력발전소 우회도로 등이 있는데요. 현재까지 추진 현황과 함께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한말씀.
▲ 사천읍 시가지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천 항공산업대교는 총사업비 573억원을 투입해 곤양면 검정리와 사남면 방지리를 연결하는 교량 건설사업으로 교량연장 850m, 폭11m 왕복 2차로입니다.
현재 모든 설계를 마치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중에 있으며, 내년 초 착공예정 입니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데요, 조기 준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항공산업대교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국도3호선의 교통정체 해소와 남해고속도로와의 운행거리 단축은 물론 남해고속도로와 축동IC 연결로 항공물류 수송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의 핵심공약사업이자 사천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화력발전소 우회도로 개설사업도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공고와 입찰을 완료하고, 1월 중으로 건설사업관리자 선정과 함께 공사 착공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지난해 8월 기준 토지 보상협의는 75% 완료된 상태이며, 나머지 토지에 대해서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재결을 받아 수용개시했습니다.
총사업비 616억원의 예산으로 2025년 12월까지 길이 4.3㎞, 폭 18m, 왕복 2차선의 도로를 개설하게 되는데,
실시설계와 토지보상은 사천시가 부담하고, 공사비는 ㈜고성그린파워가 부담합니다.
- 시정을 운영하시면서 가장 고심하는 것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죠. 올해에는 사천시 지역사랑상품권도 첫선을 보이는데요.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 우리 시는 어려운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고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먼저, 저의 공약사업이기도 한 지역사랑상품권 100억 원을 1월 10일 발행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통시장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전통시장별로 특색있는 전통시장 축제를 개최하고, 삼천포 수산시장내 수산물 점포에 위생적이고 깨끗한 해수공급을 위해 지난해 7월 착공한 해수인입공사를 오는 5월 중에 완료하겠습니다.
해수인입공사가 완료되면 청정해수공급에 따른 안전한 먹거리 제공으로 명품수산시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소상공인 민원상담 콜센터도 운영과 소상공인 디지털 인프라 지원 등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에게 보다 실질적으로 ‘몸에 와 닿는’ 시책을 발굴, 추진하겠습니다.
- 사천시가 출자·출연기관 조직진단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시 산하기관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 우리 시에는 시설관리공단, 사천시 복지청소년재단, 사천문화재단, 사천시 친환경미생물발효연구재단이 있습니다.
시는 공공기관의 운영 효율성과 재무 건전성 등 전면적인 점검을 위해 지난 9월부터 ‘사천시 지방공공기관 조직진단 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과 공단의 공사 전환을 위한 타당성 검토, 적자운영 사업에 대한 분석을 통해 유사, 중복 기능을 조정할 계획입니다.
특히, 중단되었던 에어쇼 재단 설립의 대안으로 기존 재단을 활용해 에어쇼 추진뿐만 아니라 항공우주산업분야 발전을 위한 사업 발굴과 해양관광도시로서 사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신규사업 발굴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1월 말에 중간보고회와 3월 최종보고회를 거쳐 용역이 마무리되면 우리 시 산하 지방공공기관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과 독자들에게 새해 당부말씀이 있다면.
▲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도전이 없는 도시는 미래가 없고 실천할 용기가 없는 도시는 성공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 시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오직 시민들의 힘과 응원을 믿고, 우리 시 전략산업 분야의 차별화된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며, 시민의 삶이 더욱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매진하겠습니다.
새로운 시작, 행복도시 사천을 위해 다함께 같이 뛰어주시기를 희망합니다.
2023년 계묘년은 검은 토끼의 해입니다. 검은 토끼는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잘 뛰어넘어 빠르게 성장한다고 합니다.
부디 올해는 검은 토끼의 기운을 받아 거침없이 성장하는 멋진 한해가 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정호일 기자 hoie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