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2022 세포배양 국제심포지엄 성공적 마무리!
상태바
영남대, 2022 세포배양 국제심포지엄 성공적 마무리!
  • 안승환 기자
  • 승인 2022.10.14 0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13일, 세포배양 및 배양육 전문가들 영남대에 모여 최신 기술, 산업화 현황 공유
‘배양육 생산기술과 산업의 현재와 미래’ 주제…대기업 등 큰 관심 ‘40여 기업 참여’
학계, 기업, 정부·지자체 등 총 1천여 명 참여 ‘국내 최대 규모 배양육 심포지엄’
사진=영남대
사진=영남대

[KNS뉴스통신=안승환 기자] 영남대학교는 국가 중점육성산업 중 하나인 바이오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배양육’ 관련 ‘2022 세포배양 국제심포지엄’을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성황리에 개최했다. 

영남대학교 세포배양연구소(소장 최인호)가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중점연구소협의체(회장 방명걸), 한국배양육연구회(회장 주선태)와 공동 개최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학계, 산업계, 정부 및 지자체 등에서 1천 여 명이 참석했다. 

‘배양육 생산기술과 산업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국제심포지엄에는 세포배양 관련 스타트업 뿐 만 아니라 식품분야 대기업 등 총 40여 기업이 참여하며 산업계에서 큰 관심을 보였다. 

12일에는 ‘배양육 과제의 미래 방향’이라는 주제로 아시아태평양배양육협의체(APAC-Society for Cellular Agriculture) 피터 유(Peter Yu) 프로그램 매니저의 기조강연(Cultivated Meat and Seafood - A Vision for 2030)을 시작으로 문을 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대체 단백질원 배양의 불가결성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미래의 식육 ▲배양육 생산을 위한 근육줄기세포주 확립의 중요성 ▲축산세포 배양식품 연구개발 지원 현황 및 계획 ▲정부 R&D의 변화-도전·혁신형 R&D:알키미스트 프로젝트 등 배양육 관련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둘째 날인 13일에는 ‘배양육 기초연구 및 산업화’를 주제로 국내·외 배양육 산업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기업과 학계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배양근육조직의 육제품화 및 미각개선 기술 ▲배양육 산업화를 위한 혁신 기술 : 3D 세포프린팅과 배지소재 개발 플랫폼 ▲배양육 생산 측면에서 근육줄기세포의 증식과 분화 조절 ▲세포배양식품 대량생산 ▲배양육 생산을 위한 세포배양 배지 개발 ▲GMP 수준의 동물세포 배양 공정 자동화 및 폐쇄 시스템 설계 등 배양육 연구개발 현황 및 산업화 방안을 공유하고 산업화를 위한 장애 요소와 해결방안을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인간이 섭취해온 ‘고기’는 생물학적으로 대부분 뼈에 붙어있는 ‘골격근’이 주요 내용물이다. 고기의 맛은 골격근뿐만 아니라 그 주위에 있는 지방조직, 혈관, 신경조직, 섬유조직 등과 어우러져 결정된다. 최근 국내외적으로 근육줄기세포에 세포배양기술을 접목해, 이른바 ‘배양육’을 생산하고자 하는 시도가 관련 업계와 학계, 국가기관 등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배양육 산업에 관심을 보이면서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다나그린, ㈜씨위드 등 스타트업 뿐 만 아니라 CJ제일제당, 풀무원, 대상, SK, 한화솔루션 등 대기업들도 관심을 갖고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정부에서도 이 분야에 많은 R&D비용을 투자하여 배양육에 대한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배양육 생산의 핵심은 근육줄기세포를 세포배양을 통해서 고기와 같은 구조로 얼마나 잘 재현해 내느냐에 달려있다.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최인호 의생명공학과 교수는 근육줄기세포와 세포배양 분야의 권위자다. 최 교수는 2014년부터 경북도청, 의성군청의 지원을 받아 ‘세포배양산업화허브센터 구축 사업’을 기획했다. 당시 사업에 참여했던 영남대 교수들이 뜻을 모아 2017년 세포배양연구소를 개소했다.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가 개최하는 이번 배양육 심포지엄에 학계와 산업계 등의 이목이 집중됐던 이유다. 

지자체에서도 이미 세포배양 관련 산업 유치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상북도는 군위·의성 신공항 시대를 대비한 ‘경북형 특화 푸드테크 밸리 기본 계획’의 일환으로 배양육 분야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2021년부터 국내 산·학·연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배양육 산업 협의체’를 구성해 선제적으로 지원했다. 최 교수와 한성수 화학공학부 교수 등 영남대 연구팀이 배양육 관련 정부 R&D 사업을 유치한 것도 대학과 지자체가 손을 잡은 결과다. 또한 의성군은 최근 세포배양 특화 ‘의성바이오밸리일반산업단지’를 구축하고, ㈜티리보스, ㈜네오크레마, ㈜비전과학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포배양에 필요한 핵심 소재 및 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세포배양 국제심포지엄을 기획한 영남대 의생명공학과 최인호 교수는 “초기 배양육 생산 아이디어는 인구 급증과 지구환경변화에 따른 미래 인류가 필요로 하는 고급동물성 단백질(고기)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현재는 우주시대를 대비한 미래형 동물성식품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장기적 관점의 아이디어도 대두되고 있을 만큼 확장 가능성이 크다”면서 “불과 몇 년 사이에 전기자동차가 급속도로 우리의 일상생활에 들어온 것처럼, 가축, 물고기의 근육줄기세포를 배양하여 미래 식품을 만든다는 아이디어도 가까운 미래에 우리 식탁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세포배양 분야 인프라가 취약한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적인 투자를 통해 관·학·산·연이 힘을 모아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이 세포배양 분야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선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승환 기자 no1news@kns.tv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