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송미경 기자] 남원시 공무원 노조가 악성민원 피해에 대한 남원시의 무대응으로 인해 인권이 무시당하고 있다며 적극 대응을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남원시지부는 26일 성명을 내고 "악성민원으로 남원시공무원들이 고통받고 있다. 악성민원은 더이상 묵인할 수 없는 심각한 사회문제"라면서 "남원시는 조합원의 악성민원 피해에 적극 대응하고, 사법기관은 철저히 수사해 강력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최근 국악 관련 위원 A씨의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폭언으로 공무원이 쇼크상태에 빠진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런 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닐 뿐더러, 이러한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진단과 대책을 세우지도 못하면서 오롯이 친절 행정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남원시 동 주민센터에서는 지속적인 민원인의 욕설과 폭언으로 경찰이 출동한 사건이 몇차례 발생했고, 민원인의 무차별적인 폭언으로 업무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 공무원은 결국 경찰에 가해 민원인을 고소했다"고 토로했다.
실제 악성민원 피해가 발생하면 보고의무를 부서장에게 보고하고 있지만,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결국은 피해를 입은 공무원이 참고 지나가거나 개인적으로 사법기관에 고소를 진행하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승일 남원시 노조지부장은 "악성민원 발생은 개인이 법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인권을 무시하는 폭언과 위협을 가하는 악성민원에 대해 좌시하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진현채 전북지역본부 사무처장은 "민선이후 오히려 공무원들이 더 힘들어졌다.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지나친 친절의무와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공무원은 노동자다. 하지만 노동자인지 감정노동자인지 모르겠고 더이상 우리의 동지가, 후배가, 선배가 악성민원으로 인해 상처받고 가슴 아픈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송미경 기자 ssongmi153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