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송미경 기자]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소장 작품 부산 순회전을 오는 24일까지 ‘부산시청 제3전시실’에서 개최한다.
2003년 이후 20년 만에 개최되는 부산 순회전에는 부산, 울산, 대구, 경남, 경북 지역의 서예가 작품 25점과 11개국의 해외서예가 작품 23점, 그리고 한·중 서예가 1,000명이 참여한 ‘천인천각천자문’ 대형 병풍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필선의 미학’이라는 주제로 서예의 본질인 ‘필선’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한문, 한글, 문인화 작품들로 구성됐다. 거친 듯 역동적이면서도 유려한 필선이 특징인 경상도 지역 서풍(書風)의 멋을 감상할 수 있는데, 이는 글씨가 개인의 성품과 공간의 특색을 담아내는 예술이기 때문이다.
11개국의 해외 작가들의 작품도 소개되며, 우리 전통 한지를 재료로 활용한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은 해외 작가들의 유려하고 역동적인 필선과 필선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매력적인 전통 한지가 만나 서예의 역동성을 더욱더 가중시킨다.
‘천인천자천자문’은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서예가 1,000명이 참여한 작품으로, 천자문(千字文) 한 글자씩 돌에 새긴 뒤 화선지에 날인하여 제작한 10폭 병풍이다. 작가 1,000명의 예술성이 아름답게 융합된 ‘천인천각천자문’은 세계서예사의 유례없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을 위해 ‘천인천자천자문’ 실인(實印) 1,000점도 함께 전시해 서예와 전각예술의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부산 순회전에서 선보이는 국내·외 서예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세계서예, 한국서예, 그리고 지역 서예의 멋을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소장하고 있는 수준 높은 서예작품들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전국 순회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부산전에 이어 서울전도 준비하고 있다.
서울 전시는 ‘철필의 미학’을 주제로 6월 1일부터 전라북도 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되며, 순창에서는 ‘서예, 숲을 만나다’를 주제로 7월 3일까지 전라북도 산림박물관에서 진행된다.
송미경 기자 ssongmi153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