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주민 의견 적극 반영 ‘수요자 중심 맞춤형놀이터’ 조성
[KNS뉴스통신=장세홍 기자] 지난 2017년 경북도내 최초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영주시가 상위단계 인증을 목표로 아동의 놀 권리 확보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한 놀이문화 정착을 위해 총 3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놀이터 4개소 △아이! 신나 놀이터(서천둔치 야외놀이터) △공유플랫폼 내 공공형 실내놀이터 △가흥7공원 어린이놀이터 △풍기 성내공원 어린이놀이터)가 아이들을 맞이한다.
시는 기존의 획일적인 놀이터에서 벗어나 실수요자인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놀이터 조성을 위해 지난 2020년 9월 놀이터 디자이너 편해문 씨를 놀이터 총괄 기획가로 위촉하고 어린이놀이터 디자이너 캠프를 개최하는 등 ‘아동에 의한, 아동을 위한’ 차별화되고 특색있는 놀이터 조성에 집중했다.
전 시민들의 여가공간 서천에서 첫 문을 여는 ‘아이! 신나 놀이터’
시는 2019년 9월 서천둔치를 활용한 아동·가족활동공간 조성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작으로 시가지를 가로지는 도심하천이자 놀이, 운동, 휴식 등 시민들의 여가공간인 서천을 전 세대가 이용하는 복합공간으로 활용도를 높이고자 했다.
그 결과 18억 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서천둔치 야외놀이터인 ‘아이! 신나 놀이터’가 가흥동 일원에 연면적 7600㎡ 규모로 올 하반기 문을 연다.
서천둔치 일대의 친자연적 환경에 어울리는 생태놀이터 조성을 목표로, 어린이 놀이터 디자이너 캠프를 통해 수요자인 어린이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주체적으로 놀이활동을 할 수 있는 짚라인‧타워놀이공간, 마운딩‧암벽놀이공간, 모래놀이‧물놀이‧그네놀이공간, 밸런스바이크장 등 안전, 도전, 균형을 위주로 한 놀이터로 디자인됐다.
서천에 처음으로 조성되는 아이들의 주체적 놀이활동 공간인 ‘아이! 신나 놀이터’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그 가족, 나아가 전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탄생될 전망이다.
자연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안심 놀이터 ‘공공형 실내놀이터’
영주시에서 처음으로 조성하는 공유플랫폼 내 공공형 실내놀이터는 6억원의 예산으로 구 경상북도공공도립도서관 1층에 연면적 484㎡ 규모로 올 하반기 조성된다.
놀이전문가, 부모 및 어린이집‧유치원 관계자 등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유아가 다양한 자유놀이의 기회와 만날 수 있는 놀이공간’을 주제로 놀이공간을 양분화해 놀고 싶은 장소를 선택해서 놀 수 있는 자유 선택 놀이터 조성에 중점을 뒀다.
큰 놀이공간에는 오름내림놀이, 그물놀이, 원뿔형올라가기놀이, 숨바꼭질놀이, 클라이밍놀이 등을 통해 다양한 신체활동과 공간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작은 놀이공간에는 블록놀이, 미술놀이 등을 통해서 차분한 놀이도 선택해서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놀이터의 주이용자가 유아인 점을 고려해 유아놀이에서 가장 중요한 모래놀이터도 별도로 조성된다.
공공형 실내놀이터는 최근 심해지는 미세먼지와 기상 악화 등 환경에 구애받지 않아 아이들이 언제나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연중 내내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높은 접근성으로 아이들이 끊이지 않는 ‘도심형 어린이 놀이터’
기존 놀이터를 수요자 중심 형태로 리모델링하는 도심형 어린이놀이터 조성사업은 14억원의 예산으로 가흥7공원과 풍기 성내공원에 조성된다.
지난해 경북도 공모사업에 선정에 따라 올 상반기 개장하는 가흥7공원 어린이놀이터는 가흥동 일원에 연면적 2090㎡ 규모로 매달리기, 그물놀이, 미끄럼틀, 흔들다리가 있는 놀이플랫폼과 트램펄린, 놀이마당, 모래놀이 시설이 조성된다.
지난해 공모사업에 선정된 후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약을 통해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아동과 주민이 참여한 3차례의 워크숍을 통해 수요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설계에 반영했다.
가흥7공원 어린이놀이터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경상북도 공모사업에 선정된 풍기 성내공원 어린이놀이터는 지난 3월 아동‧주민협의체가 참여한 워크숍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설계를 진행하여 내년 초에 개장할 예정이다.
도심형놀이터는 공동 주택 등 생활권과의 높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기존 놀이터와는 차별화된 구조물로 자유롭고 안전한 놀이공간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아이가 있는 곳이 곧 놀이터 ‘팝업 놀이터’
‘팝업 놀이터’란 떳다 사라진다는 뜻을 가진 ‘Pop-up’과 ‘놀이터’의 합성어로 고정된 시설로서의 놀이터가 아닌 정해진 장소와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놀이터다.
시는 팝업 놀이터의 활성화와 아동들의 건강한 놀이문화 육성을 위해 지난해 놀이활동가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올해 놀이터 안전지도과정을 추가한 심화과정 운영을 통해 놀이터 안전지도사의 역할까지 병행할 수 있도록 놀이활동가의 역량을 높여갈 계획이다.
지난해 놀이활동가 실습으로 아지동청소년야영장에서 밧줄놀이 및 공구놀이를 통해 팝업놀이터를 운영한 바 있으며, 올해에도 다양한 장소에서 팝업놀이터를 운영해 언제 어디서든 어린이의 놀 권리가 주어지는 아동친화도시 영주시가 될 계획이다.
한편, 시는 2017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이래 농어촌 소규모 어린이놀이터 2개소 운영, 다함께돌봄센터 2개소 운영, 아동‧청소년 정책창안대회 개최, 부모교육 및 아동권리교육 등 아동친화적인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다양한 시책을 추진했다.
지난 4년간 펼친 아동정책에 대한 평가와 함께 앞으로의 4년간(2022~2025)시행할 아동친화정책 계획을 수립해 지난해 9월 말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 신청을 완료하고 이달 발표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영주시의 현재이자 미래인 우리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든 행복하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다”라며 “아이들의 기본권인 놀 권리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 추진으로 웃음이 끊이지 않는 현재, 희망이 가득한 미래를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세홍 기자 jsh953@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