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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윤지혜 기자] 금융컨설팅 업체 채움재무관리와 본지가 진행한 인터뷰에서, 채움재무관리 측은 “올 상반기에 2금융권의 DSR 규제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지면서 대출 난민이 우려되고 있다”고 현 금융경제 상황을 분석했다. 채움재무관리 측 관계자는 “1금융권에서 신용대출 등을 이용하기 쉽지 않은 이들이 돈을 빌리는 곳이 2금융권이였는데, 이마저 DSR 규제가 진행되면 신용대출, 카드론, 자동차할부금, 주택담보대출 등 모든 대출의 원리금이 반영되기 때문에 사금융 등으로 몰릴 위험이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채움재무관리 측은 “DSR 규제가 본격화되면 그야말로 돈을 빌릴 곳이 마땅치 않아지는 상황”이라고 정리하며 “그렇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채무통합대환대출 등을 통해 기대출을 정리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추후 갑자기 급전이 필요한 상황이 생겨 한도를 조회했을 때 기대출때문에 턱없이 적은 한도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관계자는 “채무통합대환대출 상품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면 대출의 개수를 줄일 수 있는 것 외에도 금리를 조정해 보다 적은 월 불입금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직장인 P씨는 올해 상반기 DSR 규제가 확대된다는 뉴스를 보고 마음이 불편해졌다. 신용대출 등 6개의 채무를 보유하고 있는 P씨는 연간 총 소득 대비 갚아야 할 대출 원리금 비율을 따지는 DSR을 적용하게 되면 앞으로 제도권 추가 대출이 불가능해 보였기 때문이다. P씨는 갑자기 돈이 필요한 상황이 생길까 우려되어 기대출을 정리하기로 마음 먹고 금융컨설팅 업체를 찾아 상담을 받았다.
#직장인 C씨는 따뜻해진 날씨만큼이나 연일 기분이 좋다. 직장 동료의 추천으로 채무통합대환대출 상품을 이용한 뒤 고금리 신용대출을 중금리로, 중금리를 저금리로 대출받아 금리 갈아타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금리가 낮아져 월 불입금이 줄어드니 생활에 여유가 생겼고, 가계 부채가 낮아져 마음의 부담을 덜었다. C씨는 채무통합대환대출에 대해 알지 못하고 지금까지 납부한 고금리가 아까웠지만, 이제라도 알게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주변에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11일, 금융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2019년 상반기 본격적으로 2금융권 DSR(연간 총 소득 대비 갚아야 할 대출 원리금 비율) 규제가 시행될 예정으로 보인다. 당초 상호금융권을 시작으로 보험 업권과 여전.저축은행 업권까지 업권별로 DSR 규제를 확대시켜나갈 예정이었지만, 풍선효과 등 부작용과 관련하여 논의가 계속되면서 순차적으로 진행하려는 모양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대출을 받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DSR 규제가 본격화될수록 빌릴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2금융권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힘든 저신용, 저소득자들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되면서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이 저신용자 대출의 비율을 낮추고 있는 상황에서, DSR 규제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면 신용등급 7~9등급인 이들은 제도권 신용대출 등을 이용하기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윤지혜 기자 kns@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