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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임뮤지엄’展 겨울방학 특별전…슬라임을 하면 학교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풀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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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임뮤지엄’展 겨울방학 특별전…슬라임을 하면 학교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풀려요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8.12.13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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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DIY슬라임 영상 만들고 키즈 크리에이터로
114만 유튜브 크리에이터 츄팝 헬로우뮤지움에서 아티스트로 전시 참여

[KNS뉴스통신=백영대 기자] 2019년 시대의 아이콘 슬라임! ‘슬라임 안에 교육이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SNS 인플루언서를 통해 급속히 전파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슬라임은 2018년 현재 대체 불가능한 어린이들의 장난감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헬로우뮤지움(관장 김이삭)은 이달 12일부터 2019년 2월 28일까지 유튜브 크리에이터들과 아티스트와 함께 건강한 슬라임 문화를 만들고자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

슬라임은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안정을 주는 중요한 장난감이지만, 어른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대부분의 소개 기사도 부정적인 내용이다.

슬라임은 환경을 해치고, 아이들에게도 유해한 화학물질의 혼합물로 인식된다.

사실이다. 점토보다 환경에 나쁘고, 물놀이보다 유해하다. 하지만 슬라임 열풍도 스마트폰 열풍처럼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촉감에 대한 본능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어떻게 잘 사용할지 알려줘야 하는 것이다. 아이들도 안전하고, 지구 환경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이야 말로 어른들이 해결해줘야 하는 과제다.

슬라임의 제작부터 버리는 전 과정을 소개하는 츄팝, 옛날 집에서 만들던 음식의 감성을 담은 팔레트 슬라임, 마음을 달래주는 소리를 만드는 미니유, 그리고 디지털시대 오류 속에서 보호받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을 작품으로 보여주는 김남연 등 총 4명의 작가의 작품과 ‘SLIME COOK’, 'SLIME SCIENCE', 'SLIME ART' 등 총 10개의 ZONE에서 슬라임을 마음껏 즐기면서 스스로 배우고, 잘 사용하는 방법도 찾아볼 수 있는 전시이다.

◈크리에이터 츄팝

아티스트 츄팝은 114만 명의 유투브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로, 이번 전시에는 영상 콘텐츠로 꾸준히 전해왔던 슬라임의 심미적 요소와 생태적인 메시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슬라임 아티스트로 참여했다.

아티스트 츄팝의 관객 참여 형 작품인 ‘슬라임 오로라 박스'는 가로 60cm 세로 90cm 폭 10cm로 총 3개가 설치됐다. 전시장에 설치된 '슬라임 오로라 박스'에 버리는 슬라임을 담아 아티스트와 함께 새로운 추상작품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더불어, ’크로마키 슬라임’ 영상을 보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고 전시장 한 쪽에는 츄팝의 아뜰리에를 재현해놓음으로서 제 2의 츄팝,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선사해준다.

슬라임의 질감과 색감을 표현한 <슬라임, 자연과 은하를 담다>는 아티스트가 사용 기간이 지나 버리게 되는 슬라임을 말려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헬로우뮤지움에서 선보이는 ‘슬라임 은하계‘와 ’슬라임 자연계‘는 펼쳐 말린 슬라임 100여개가 설치되어 관람객에게 슬라임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는 경험을 하게 해준다.

아티스트는 사용 기간이 지나 버리게 되는 슬라임을 말려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작업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슬라임의 아름다움과 올바르게 버리는 법 모두를 알려주고자 한다.

◈크리에이터 미니유

미니유 아티스트는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심리적 안정감이나 감각적 경험이 가능한 청각 콘텐츠인 ASMR 영상을 제작한다.

아티스트는 우연히 외국의 ASMR 영상을 접한 후 이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마음이 편안해지는 소리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방송작가로 근무하고 연기를 배웠던 아티스트는 그간의 경험을 살려 자신의 목소리와 주변의 다양한 소리를 연구하고 영상 콘텐츠를 직접 기획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어린이 시선에 맞춰 빗소리, 유리병을 두드리는 소리, 심장소리, 슬라임 만지는 소리, 요리하는 소리 등을 만들어 전시했다. 어린이들은 전시장 내의 상상존에서 이와 같은 소리들을 들으며 청각 자극을 느끼고 더 나아가 새로운 이미지들을 상상해볼 수 있다.

◈크리에이터 팔레트슬라임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한 팔레트슬라임은 미학적인 슬라임을 만들어내는 슬라임 아티스트다.

아티스트는 투명한 물풀에 원하는 재료를 넣어 새로운 작품을 완성해낼 수 있다는 슬라임의 특성에 매력을 느껴 슬라임 만들기를 시작했다. 취미로 시작한 슬라임 제작은 만들기의 단계를 넘어섰고, 아티스트는 슬라임을 팔레트삼아 작품에 작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내기 시작했다.

아티스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음식 등 일상의 소재에서 영감을 받아 각각의 스토리를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2층 전시장에 펼쳐져 있는 사진과 영상, 슬라임 조형물을 통해 시각, 후각, 촉각 자극을 모두 충족시켜주는 슬라임 작품을 살펴보고 작품 속 일상에 대해 어린이의 시각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다.  

◈아티스트 김남연

김남연 아티스트는 회화를 전공한 신진작가로, 세포의 구조를 관찰하며 떠올린 컴퓨터 바이러스를 그래픽 픽셀을 통한 패브릭 아트, 설치 등으로 표현한다.

2층 전시장 한쪽에 전시돼 있는 아티스트의 메종(Masion) 시리즈 작품은 편리하고 완벽한 듯 보이는 디지털 시대에 존재하는 빈틈과 그로 인한 오류들을 일깨워준다.

이와 동시에 커텐을 치고 들어가 만지고 기대어볼 수 있는 쿠션 모양의 작품은 작품명인 메종(Masion, 집)과도 어우러지며, 나만의 방에 들어온 것 같은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

이처럼 디지털 오류에 대한 불안감과 편안한 공간에서의 안정감 모두를 내포하고 있는 아티스트의 작품은 디지털 시대의 불확실함으로부터 잠시나마 보호받고자 하는 우리의 마음을 담아내고 있다.

◈Touch + DIY + Retro = Slime ‘촉감에 대한 저항할 수 없는 욕구’

뭐든지 “만지지마!”라는 말을 들으면서 자라는 아이들은 만지고 싶은 욕구에 목마르다. 만질 수 있는 물건들과 만져도 되는 재료들의 종류가 점점 줄어드는 시대의 아이들에게 ‘만지고자 하는 은밀한 욕구’는 절대적이다.

슬라임은 촉감자극을 극대화해주는 물질이다. 게다가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고 싶은 것을 수십, 수백 가지 만들어 볼 수 있다. 옥수수 전분부터 점토까지 다양한 물성의 재료들이 베이스가 되고, 그 안에 촉감을 강화해 줄 수 있는 팟츠들을 섞는다. “오도독, 폭신폭신”과 용어들이 마구 쏟아져 나온다.

◈DIY점토, 상상 속 슬라임을 현실로 소환하는 판타지 

이번 전시는 21세기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자율성을 키워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총 90분간 오감을 모두 사용하여 작품을 체험하고, 관객들은 나만의 슬라임을 만들고,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나의 생각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자기표현 능력을 기를 수 있다.

헬로우뮤지움 <슬라임뮤지엄 展>을 통해 어린이들은 놀이 문화를 즐겁고 건강하게 체험하고 문화를 선도하는 리더가 될 것이다.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슬라임뮤지엄 전시의 연계 교육프로그램인 아트동동 활동으로 슬라임의 올바른 놀이 방법을 배워보고, 건강한 어린이 놀이 문화를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키워보자.
했다.

한편, 헬로우뮤지움 동네미술관은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기능과 체험학습을 수행하는 현대미술 전시공간이다.

지역주민에게는 여가선용과 문화체험의 기회를, 어린이와 가족들에게는 질 높은 문화향유 기회를, 소외계층에게는 수준 높고 균등한 예술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7년 설립됐다. 보다 많은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동네미술관이 되고자 2015년 7월 '성동구 금호로 72'로 이전했다.

특히 이번 전시의 슬라임 재료는 어린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도너랜드에서 협찬 받아 진행한다. 이외에도 타다, 샌드박스, 플레이즈에듀테인먼트, 키네마스터, 라이크아임파이브와 협력하였으며 다양한 이벤트를 함께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사립 어린이미술관이자 국제 어린이미술관협회 회원관으로 미국의 'The New Children's Museum', 벨기에의 '움직이는 문화재', 독일의 '쿤스트할레 뒤셀도르프', '킨더뮤지움 프랑크푸르트' 등과 MOU를 체결하면서 국내·외로 활동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3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장관상을, 2017년에는 한국박물관협회로부터 ‘자랑스러운 박물관인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최근 서울시 등록 심의 과정을 거쳐 1종 미술관으로 승급을 완료했다.

1종 미술관으로 등록되기 위해서는 학예사 1명 이상의 전문 인력과 100점 이상의 작품을 소장해야하며 수장고와 연구실, 자료실 등을 갖추고 있어야한다.

백영대 기자 kanon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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