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윤지혜 기자] #직장인 M씨 (39세.남)는 은행 1곳과 저축은행 2곳, 대부업 1곳의 대출을 이용 중이며, 현금 서비스와 마이너스 통장, 신용 카드 등을 활발히 이용 중이다. M씨는 최근 추가 대출을 위해 은행을 찾았다가 신용 등급이 낮아 대출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고 난처해졌다. 다중 채무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연체 한번 한적 없기 때문에 신용이 낮을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M씨는 온라인 뉴스를 통해 비은행권에서 돈을 빌리는 것 만으로도 신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 직장인 C씨는 다중채무와 낮은 신용등급 때문에 끙끙 앓고 있다. 당장 돈이 들어갈 데가 한두곳이 아닌데, 심사 거절로 은행권 대출을 아예 받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대로 고금리 신용대출을 받아야 하나 고민하던 C씨는 금융 전문가를 만나 상담했고, 채무통합대환대출을 통해 우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채무의 개수부터 줄여야 한다는 조언을 받았다. C씨는 솔루션 과정을 통해 6개의 채무를 2개까지 정리하고, 월 불입금을 60% 가량 줄이는데 성공하고 한시름을 놓게 되었다.
정부의 각종 규제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완화되는 추세지만, 비은행권 신용대출이 증가하면서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의하면 올해 2-4분기 누적 가계대출액은 1409조 9396억원으로, 2017년 대비 7.4% 증가했다. 전년 10.2%의 증가율을 보인 것 에 비하면 눈에 띄게 둔화된 것. 하지만 비은행권 신용대출은 전년 동기 11% 증가하면서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에 의한 풍선효과를 낳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금융감독원은 15일 발표한 ‘개인신용평가 민원동향 및 주요 민원사항 Q&A’에서 저축은행, 대부업 등 비은행권에서 대출을 이용할 경우 개인신용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용이 좋지 않아 은행권 대출을 이용하기 힘든 취약차주들에게 고금리 신용대출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금융컨설팅 채움재무관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경제 생활을 하는 현대인에게 신용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하지만 그만큼 신용 관리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저축은행과 대부업 등은 연체율이 높은 업권이기 때문에 연체 없이 상환하더라도 대출을 이용한 것 만으로 신용이 떨어질 수 있다”고 귀띔하며, “마이너스 통장에서 여러 번 인출한 경우, 현금서비스를 사용한 경우, 신용카드 사용 시 리볼빙이나 할부를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경우 역시 신용이 떨어지는 지름길” 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그렇기 때문에 마이너스 통장, 현금 서비스, 저축은행과 대부업 신용대출 등은 연체 여부 상관 없이 최대한 빨리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용도 신용이지만, 채무가 여러 개로 분산되어 있을 경우는 조금만 방심하면 언제든 연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채무통합대환대출 등의 방법을 통해 금리를 낮추고, 고연체율 업권의 채무 개수를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 kns@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