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윤지혜 기자] #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 중인 O씨 (38세.남)은 과거 친구의 보증을 섰다가 채무를 떠안게 됐고, 녹록치 않은 경제적 사정으로 몇 번의 연체를 한 기록 때문에 신용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1금융권 뿐만 아니라 2금융에서도 몇번의 거절을 당한 O씨는 울며 겨자먹기로 법정최고금리를 웃도는 고금리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 채무의 늪에서 어떻게 빠져나와야 할지 답답했던 O씨는 주변을 수소문해 금융지식을 갖고 있는 전문가에게 컨설팅을 받았고, 대환대출을 통해 고금리대출 6가지 중 가장 높은 금리의 3가지를 정리할 수 있었다.
# 직장인 M씨(49세.남)는 직장 생활을 하는 20년 동안 꾸준히 소득이 증가해왔고, 최근에는 5,000만원 가량의 연봉을 받고 있지만 살림살이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크고 작은 일이 있을 때마다 받게 되는 부채의 월 불입금이 소득과 맞먹기 때문이다. M씨는 큰 딸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앞으로 돈이 들어갈 일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는 생각에 채무를 청산하고 예적금으로 돈을 모으고자 은행에서 상담을 받았지만 별 다른 해결책을 얻을 수 없었다.
지난 8일 한국은행이 제출한 통화 신용 정책 보고서에 의하면, 추후 통화 신용 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고려할 사항은 ‘금융 불균형’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가계부채의 증가세는 정부와 당국의 노력으로 둔화되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소득보다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6월을 기준으로 조사한 가계 부채 증가율은 7.7%로, GDP 성장률 3.5%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 뿐만 아니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8년 2분기 기준 98.7% 수준으로, 채무를 갚는 데 연 소득을 거의 다 써야 한다는 뜻이다. 미국, 일본 등의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도 여실히 높은 수준으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증가폭이 특히 크다는 지적 또한 제기됐다. 전국에서 가계부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수도권으로, 7월 가계대출 잔액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29.3%, 경기 24.7%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금융컨설팅 채움재무관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가계부채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느려진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 소득 증가세에 비하면 여전히 가파른 것이 사실이다”고 말하며, “소득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향후 금융안정화에 주력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급증을 막기 위해 1금융, 2금융 기관들의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정작 한시가 급한 취약차주들은 고금리대출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관계자는 “정책서민금융이 정작 저신용, 저소득자이면서 다중채무를 지고 있는 취약차주들에게는 크게 도움을 못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환대출, 채무통합 등의 방법을 통해서 우선적으로 월 불입금 부담을 줄이고 채무를 정리해 신용도를 높이는데 가장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대환대출, 채무통합 등을 알아볼 때는 금융지식을 갖고 있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것이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 kns@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