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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 '2018 광주비엔날레기념 사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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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 '2018 광주비엔날레기념 사진전' 개최
  • 윤혜진 기자
  • 승인 2018.09.04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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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사진전시관 ‘핏빛 파란-Bloody Bundan Blues’전
노순택 작가 '데마고기' <사진=광주시립미술관>

[KNS뉴스통신=윤혜진 기자] 광주시립미술관은 2018 광주비엔날레기념 사진전을 4일부터 11월 11일까지 문화예술회관 내 광주시립사진전시관에서 개최한다. ‘핏빛 파란-Bloody Bundan Blues’전 개막행사는 오는 11일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사진을 통해 우리의 분단 현실을 풀어내는 작업을 해 온 노순택 사진가를 초청해 마련했다. 

노순택 작가는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주최한 올해의 작가상에 최초로 사진부문에서 선정된 작가로서 다큐멘터리 사진 분야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노 작가는 사회 갈등 최전선 현장을 포착하고 고발하는 작업을 해왔는데 특히 ‘분단의 오작동’ 즉 남북한 두 체제의 갈등이 각 체제에 불러일으킨 모순점들을 파헤쳐 왔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핏빛 파란’은 탄압과 고립을 통해 3대 세습체제를 공고히 해온 북한은 물론이고 자유와 민주를 추구하는 남한에서조차 체제 유지를 위해 폭력과 강요가 자행되었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사진 전문 독립 큐레이터인 최연하 평론가는 “‘성실’한 사진가 노순택이 분단이후 ‘실성’한 시대상을 ‘넝마주이’처럼 수집한 장면들은 사진의 형식뿐만 아니라 그의 사진에 의해 표상된 우리 시대의 역사적 삶과 실제 상황에 대한 상호 교차적 통찰을 하게 한다”라고 평했다.

본 전시의 메인 주제인 ‘붉은틀’ 연작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있는데, 북한 속의 북한, 남한 속의 북한 그리고 북한에서 만난 북한인과 남한인의 만남 장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북한 내에 분단의 모순과 갈등이 어떻게 내재되어 있는지를 사진과 텍스트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전시는 또한 속칭 ‘삐라’ 살포 현장을 포착하여 남북한 선전전(宣傳戰)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데마고기’, 보수 우익 단체 시위 현장 사진을 통해 진정한 애국의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해주는 ‘애국의 길’, 분단 이래 분단 관련 사건을 빼곡히 적어놓은 달력인 ‘분단인 달력’, 중국에서 북한 접경지역을 달리는 버스 안에서 북한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들로 이루어진 ‘분단인 멀미’, 연평도 포격 및 천안함 사건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우리가 진정으로 분노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끔 하는 ‘잃어버린 보온병을 찾아서’와 ‘가면의 천안함’의 연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윤혜진 기자 manito262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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