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 황인성 기자] 정은채가 과거 드라마에서의 연기가 새삼 화제다.
지난 2013년 10월 2일 방송된 KBS2 드라마스페셜 '비의 나라'에 출연한 정은채는 유민규와 호흡을 맞췄다. 당시 문나라(정은채 분)는 손우기(유민규 분)을 찾아 나섰다.
두 사람은 각각 남편과 아버지를 같은 날 잃게 돼 비슷한 아픔을 공유하고 있었다. 문나라는 남편의 제사를 지내며 혼자 아버지의 기일을 챙길 손우기를 생각했다.
손우기는 집에 없었고 문나라는 손우기가 이전에 알려줬던 '비 보기 좋은 곳'으로 갔다. 손우기는 문나라를 바라보며 "선생님이 말해준 그 형을 만났다. 그런데 나를 보고 울더라. 뛰쳐 나왔다"며 "갈 곳이 없어서 여기에 왔다. 이제 비 맞는 것 괜찮다"고 울먹였다.
앞서 2년 전 문나라가 남편을 잃고 본인도 사고를 당할 때 한 차가 교각을 받게 됐다. 그 차는 폭주 학생들을 피하다가 그만 사고를 당한 것이었다. 알고 보니 사고를 당한 차는 손우기의 아버지였다.
문나라는 손우기에게 "너무 애쓰지 마라. 그냥 마음 가는 데로 하면 된다. 그냥 그렇게 살아도 괜찮다. 나도 그랬다"고 말했다.
이에 손우기는 문나라의 손을 잡고 "보고싶었다"고 고백했다. 문나라는 미소 지으며 손우기의 손을 다시 잡아줬다. 두 사람의 아픔이 치유되며 쏟아지던 폭우가 멈췄다.
당시 정은채는 깊이있는 내면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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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영 기자 ent2@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