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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강내면 출신 3명, 도지사·교육감 출마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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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강내면 출신 3명, 도지사·교육감 출마 ‘관심 집중’
  • 이건수 기자
  • 승인 2018.03.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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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출마 '신용한' - 강내초·미호중/前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교육감 출마 '심의보' 前 충청대 교수 ·' 황신모' 前 청주대 총장 - 초·중·고 선후배 사이
청주시 강내면 출신 3명이 도지사(왼쪽 신용한)와 교육감(가운데 심의보, 오른쪽 황신모) 선거에 출마했다.

[KNS뉴스통신=이건수기자] 도농복합지역인 청주시 강내면 출신 3명이 6.13 지방선거에 도지사, 교육감에 출마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육감에는 월곡초·대성중·청주공고 선후배 사이이자, 우파성향인 前 충청대 심의보교수와 황신모 前 청주대 총장이 출사표를 던졌고, 도지사에는 신용한 前 청년위원장이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해 선거판을 누비고 있다.

청주시 강내면은 면 단위라지만 2개의 대학교(충청대, 교원대)가 있으며, 인근에는 오송첨단복합단지와 KTX오송역이 위치해 있다, 더구나 세종특별시까지 인접해 있어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지역이다.

또한, 산세로는 팔봉산과 단군성전을 모시고 있는 은적산이 자리잡고 있는데다 미호천이 가장 넓어지는 지역에 위치해 있어, 산의 정기와 물의 정기가 같이 받쳐주고 있는 곳이다. 옛 청원군 시절에도 같은 생활권이었던 강내면 오송 옥산면 인구가 제일 많았던 지역임에도 그동안 유력정치인이 배출된 적이 없었다.

강내면 출신으로 청주에 살고 있는 성재훈씨는 “언젠가는 우리 지역에도 훌륭한 정치인이 탄생할 것으로 믿고 있었는데, 이번 지방선거에 고향 출신 3명이 도지사, 교육감에 출마한 것에 대해 같은 생활권에 있던 강내면 오송읍 옥산면 주민들의 기대가 엄청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충북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신용한 前 위원장(오른쪽)이 지난 4일,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른미래당 입당식을 하고 있다.

▶ 도지사 출마한 바른미래당 ‘신용한’ 前 위원장

바른미래당 인재영입 1호인 ‘신용한(48)’ 도지사 출마자는 강내면 월탄리 출신이다.

강내초등학교를 거쳐 미호중, 청주고를 나와 연세대 경영학과와 법학과를 졸업했다. 흔히들 청주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나오면 ‘청주토박이’라고 하는데 현재까지 지사 출마자들 중에는 신용한 前 위원장이 유일하다. 유권자의 52%정도가 청주지역이다.

30대에 CEO가 돼 13년 간 비즈니스 현장을 누볐고, 지난 2014년에는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장관급)도 역임했다.

신용한 前 위원장은 지난 4일,  '양극단 기득권정치 타파'를 기치로 내세우며 바른미래당 '인재영입 1호'로 입당했다. 그러면서 기득권 '마실정치'를 청산하고 '강한 경제, 젊은 충북'을 만들겠다고 주장하며 분주하게 유권자들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그는 3∼40대에 집권하는 서구 선진국이나, 타 지역 지도자들처럼 충북도 역동적인 젊은 지도자를 키워줘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기기 위해서는 우파 단일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는 입장이다.

오는 13일 오후 4시부터 전국 유명서점 어디서나 구입할 수 있는 책 ‘대한민국 취업 뽀개기’를 중심으로, ‘신용한 토크한판’이 청주S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청원군의원과 의장을 거쳐 11년간 의정활동을 했고, 2015년 3월11일,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강내농협 조합장으로 당선된, 선거경험이 풍부한 강내면 연정리 출신의 ‘조방형’ 조합장은 “강내면 출신의 훌륭한 인물들이 이번에 많이 출마한 것에 대해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환영한다”고 운을 뗀 뒤 “신용한 前 위원장이 젊은 패기를 앞세워 생동감 있는 후보로 비전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간다는 역할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야 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교육감에 출마한 ‘심의보’ 前 충청대 교수, ‘황신모’ 前 청주대 총장 - 초·중·고 선후배 사이

심의보(64) 前 충청대 교수와 황신모(63) 前 청주대 총장 2명만이 지난 2월13일 교육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들이 본선까지 완주하면 김병우(61세) 현 교육감을 포함해 3파전 양상이 전개된다. 김 교육감은 재선 가도를 위해 출마시기를 5월쯤으로 저울질하고 있다

깜깜이 선거라는 교육감에 출마한 심의보 前 충청대 교수는 1953년생으로 강내면 학천리 출신이다. 황신모 前 청주대 총장은 1954년생으로 강내면 월곡리가 고향이다. 두 사람은 모두 월곡초, 대성중, 청주공고를 졸업했다.

심 前 교수가 청주교대를 졸업한 뒤, 청주대 법학과에 편입해 학사 학위를 받았기 때문에 초, 중, 고, 대학까지 동문이라 할 수 있다. 심 前 교수는 아동보육·사회복지 전공이고, 황 前 총장은 경제학 전공이다. 두 사람은 모임도 같이 하고 있는 사이다.

前 충청대 심의보 교수가 지난해 12월13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충청대 교수와 충북노인종합복지관장, 충북사회복지협의회장을 역임한 심의보 예비후보는 초·중·고 교사, 대학교를 거친 합리적이고 깨끗한 교육전문가임을 내세우며 일찌감치 선거사무실을 치리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심 前 교수는 지난해 12월13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은 정치가 아니다. 정치로 얼룩진 충북교육, 품격있는 충북교육으로 만들겠다”며 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또한, ‘인간의 본질은 품성, 그리고 미래를 위한 교육이 희망이다’를 주장하면서 ”좌와 우로 편향돼 갈팡질팡하는 충북교육을 교육주의로 바로잡고, 편가름 하지 않겠다"며 "교육복지로 교육소외계층을 해결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를 만들겠다"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2월13일에는 자신의 삶의 여정과 교육철학을 담은  ‘교육이 희망이다’ 출판기념회를 열어, 심 교수의 고교생 아들이 피아노를 반주하고 현직 교사인 딸이 아빠의 평소 모습과 삶의 철학에 대해 소개해 참석자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정우택 국회의원, 오제세 국회의원, 이시종 충북도지사, 김양희 충북도의회의장, 오경나 충청대 총장, 청주시의회 황영호의장, 최한기 한국교총회장, 권건일 한국아동교육보육복지학회장 등 내·외빈 2천여명이 참석했다.

황신모 前  총장이 지난 6일, MC들과 '충북의 미래, 교육이 답이다' 북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前 청주대 총장 출신이자, 2011년 국제인명센터 IBC 21세기 탁월한 지식인 2000인에 등재되기도 했던 황신모 예비후보도 지난 1월16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특별도 충북, 교육 1번지 충북'을 실현하겠다고 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다.

황 前 총장은 "갈등과 대립으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충북교육을 과감히 혁신하고 충북교육의 기본패러다임을 새롭게 만들어서 실천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여론 몰이에 한창이다.

또한, 지난 6일 자서전 '충북의 미래, 교육이 답이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해병대 입대 후 늦은 대학 진학과 석·박사 학위 취득에 이르기까지 순탄치 않았던 배움의 과정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면서, ‘교육 1번가 충북, 교육의 도시 충북’으로 다시 비상하기 위한 충북교육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출판기념회에는 현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정치인, 교육계, 학계는 물론 문화예술계, 법조계,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자리를 함께해 황 후보에 대한 지역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황 前 총장은 지난 8일, 김병우교육감에게 출판기념회 취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병우교육감은 11일로 예정됐던 출판기념회를 전격 취소했다.

심의보 교수(왼쪽), 황신모 前 총장(오른쪽)

 그런데 새로운 교육감 탄생을 위해서는 두 후보의 ‘단일화’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두 후보 진영에서도 서로 공감하고 있고, 단일화 가능성도 솔솔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선거에서 보수적 색채 후보군이 난립해 실패한 것을 목도했기 때문에 이 같은 '필패' 사례에 따라 양 후보 모두가 “도민의 뜻이 깊다면 단일화를 적극 검토 중이다”며 “일방적인 희생이나 억지가 아닌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법을 거쳐야 한다”에 공감하고 있다.

만약 두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이번 선거는 현 3자 대결에서 양자구도로 바뀌게 돼, 충북교육을 위한 비전과 정책에 대한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내농협 ‘조방형’ 조합장도 “현직 후보와 대결을 위해서는 분산되면 더 불리하기 때문에 무조건 단일화가 관건이다. 같은 지역출신인만큼 빠른 시일 안에 양 후보가 어떤 방법을 강구해서라도 단일화를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강내면과 인연이 깊은 또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청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정순(60) 前 행정부지사다.

정 前 부지사의 고향은 남이면 석실리이다. 남이초등학교 1학년 때 강내초등학교로 전학을 오면서 강내면과 인연이 시작됐다.

이후, 미호중학교, 청주고등학교, 청주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7급으로 공무원을 시작해, 청주시 부시장과 충청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자치부 지방재정세재실장까지 거친, 공직계에서는 흙수저 신화의 주인공으로 알려져 왔다.

청주시장에 출마한 정정순 前  충청북도 행정부지사가 지난 3일,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북 콘서트를 열고 있다.

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신용한 前 위원장과는 강내초·미호중·청주고 선후배사이가 된다. 둘 다 청주토박이다보니 연결되는 묘한 학연이다.

벌써 두번째 공약까지 발표한 정 前 부지사는 민주당 공천을 받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이광희, 연철흠 도의원의 청주시장 후보 단일화가 이광희 의원으로 결정됨에 따라 한범덕 前 시장, 유행열씨의 4자간 대결로 압축됐다.

이들은 오는 16~19일로 다가온 1차 컷오프에서 4명에서 2명을 남길 것인지 3명을 남길 것인지 민주당 충북도당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정정순 前 부지사가 민주당 청주시장 후보로 결정되면 그야말로 강내면에 있는 강내초 선후배, 월곡초 선후배 사이 4명이 도지사, 교육감, 청주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지역보다 주민들이나 유권자들의 시선이 집중될 수 밖에 없는 흥행 선거판도가 예상된다.

면 소재지에서 만난 주민들도 “큰 뜻을 품고 출마한 만큼, 누구라도 당선이 되면 지역의 자존심도 살아나고 지역발전 도모에도 기여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건수 기자 geonba@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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