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남윤모 기자] 명절 뒤끝 17일 새벽 마지막 영화상영을 느긋하게 즐기던 관객들이 정전사태에 이어 중단됐된 영화가 무음으로 스크린만 나오자 참았던 관객들이 불만을 터트리며 CGV 서문점에 거칠게 항의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청주 성안길에 위치한 대형 영화관인 CGV 서문점에서 '블랙팬서'라는 영화를 상영하던중 17일 새벽 예고 없는 정전사태가 갑자기 발생해 관객들이 불만과 욕설을 쏟아냈다.
이날 오전 1시35분 영화 상영중 갑작스레 스크린 화면이 꺼지면서 CGV 서문점 건물 전체가 정전됐다.
정전은 약 10분가량 지속하다 복구됐으나, 이번에는 스크린 상 화면만 나올 뿐 음향은 들리지 않아 관객들 불만은 더욱 가중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CGV 서문점 관계자들은 사태 수습을 위해 나서기는 했지만, 실질적인 원인 파악도 못한 채 워인 파악을 하지 못하고 주변만 돌아다녔다.
어수선한 현장 분위기에서 결국 참지 못한 관객들이 복도로 나와 심한 불만 표출에 이어 욕설을 퍼붓는 사태까지 번졌다.
욕설을 퍼부은 관객 A 씨는 “화면만 나오고 말소리는 안 나오는데 중단하고 다시 제대로 상영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심화게 화를냈다.
또 다른 관객 B 씨는 “무음으로 영화를 관람하고 있었는데 중단하고 다시 처음부터 상영하면 이건 재방송이지 않느냐. 내가 재방송을 보러 영화관을 온게 아닌데 늘어난 시간은 어떻게 보상해줄 것이냐”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관객 C 씨는 “이러한 상황에서 다시 영화를 관람하라는 게 말이 안 된다. 이게 무슨 경우냐”고 불쾌해 했다.
이에 대해 CGV 관계자는 “원인 파악을 한 결과 인근에 있는 롯데 영플라자 주변에서 차 사고가 발생했는데 운 나쁘게도 전선을 건드린 것 같다”라며 “한국전력공사 측으로부터 사고에 관한 전화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처음 정전사태를 겪다보니 관객들에게 미흡했던 점과 불편을 드렸던 점 등 거듭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관객들의 불편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우여곡절끝에 영화 관람이 끝나고 귀가를 위해 차를 주차했던 주차장에서 조차 정전으로 인해 정상적인 정산 절차가 이어지지 않아 불편이 가중됐으며 일부 관객들은 이런 가중된 불편에 거칠게 항의하며 영화 관람에 대한 환불을 받기도 했다.
남윤모 기자 ltnews@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