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9 13:49 (금)
[인천 정치인에게 듣다. Ⅰ] 윤상현 “정치는 신의(信義)와 보은(報恩)으로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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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정치인에게 듣다. Ⅰ] 윤상현 “정치는 신의(信義)와 보은(報恩)으로 하는 것”
  • 최도범 기자
  • 승인 2017.02.24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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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성공이 대한민국과 우리 모두의 성공이다”
“탄핵은 방법과 절차에서 잘못된 것”
“보수 분열? 새로운 보수의 길 여는 계기돼야”
“인천 발전 위해선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십’ 필요”

[KNS뉴스통신=최도범 기자] “정치는 신의와 보은으로 하는 것이다.”

정치인 윤상현은 자신의 정치철학에 대해 “신의(信義)”와 “보은(報恩)”을 강조한다. 그래서일까? 윤상현은 지난해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누구보다도 먼저,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박근혜 대통령 옆에 서 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이고, 또 우리 모두의 성공이라는 신념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래서 그는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강하게 토로한다. 특히, “가부(可否)를 떠나 기본적으로 방법과 절차가 잘못됐으며 국가적·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신중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현재의 보수 분열과 관련해 “선의의 경쟁과 통합, 이를 통한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강조한다.

아울러, 인천지역 국회의원인 그는 인천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십의 확립”을 제시했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언론과의 접촉을 피해 온 윤상현 국회의원(자유한국당. 인천시 남구을)은 국회에서의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처음으로 KNS뉴스통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윤 의원은 현 정국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대통령 탄핵과 특검 수사에 대한 입장, 인천지역 발전 방안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했다.

다음은 윤상현 의원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전문)이다.

윤상현 국회의원. <사진제공=의원실>

“정치는 신의(信義)와 보은(報恩)으로 하는 것”

“탄핵은 방법과 절차에서 잘못”

Q. 최순실 국정농단에서 시작해 대통령 탄핵사태까지 현 정국을 총체적으로 어떻게 보시나?

A. 정부의 성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알지도 못하는 전혀 뜻밖의 사람이 대통령과의 친분을 내세워 호가호위하며 국정공백 사태가 초래된 것에 대해 저 역시 황망하고 국민들에게 사죄드린다. 대통령 주변을 좀 더 섬세하게 살피지 못한데 대한 반성과 함께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국정운영에 투명성을 강화하고 권력분권형 개헌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Q. 친박 단체나 일부 보수층에서는 대통령의 탄핵이 잘못된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특히, 이른바 ‘태극기집회’에 의원님도 참석하시는데 어떤 입장인가?

A. 대통령 탄핵은 ‘가부(可否)를 떠나 기본적으로 방법과 절차가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대통령 탄핵은 그 자체가 주는 국가적·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신중했어야 하고, 중대한 헌법과 법률 위배행위가 전제되어야 한다. 240년 미국의 헌정사에서 탄핵으로 쫓겨 난 대통령이 한명도 없다. 지금 우리가 세계 10대 경제대국이라고 하는데 만약에 탄핵으로 대통령을 내쫓는다면 역사적으로 큰 오점이 될 수 있다. 특히,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의 헌재 판결문을 보면, ‘대통령에게 헌법과 법률에 대한 중대한 위반 행위가 있어야 한다’고 하고 있다. ‘중대한’에 방점이 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물론 정치적으로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헌법과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했느냐 하면 그것은 아니다. 따라서, 검찰 수사와 특검을 통해 혐의사실을 명확히 조사한 후 국회 청문회 등을 거쳐 탄핵을 의결하고 헌재가 시비를 가리는 수순을 밟았어야 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탄핵된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그랬다.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이 터졌을 때가 1972년, 결국 하원의 법사위원회에서 탄핵이 진행되는데 무려 2년이 걸렸다. 우리는 작년에 JTBC 테블릿PC 보도가 10월 24일, 그리고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한 것이 12월 9일, 45일 걸렸다. 미국 2년, 우리는 45일. 어떻게 생각하나. 더군다나 미국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 탄핵을 법사위에서 의결할 때까지 검찰, 특검, FBI 수사, 의회의 진상조사 등을 해서 2년 동안 증거 수집을 했다. 그런데 우리는 대통령 탄핵을 12월 9일에 하고 나서 11월 말에 통과된 특검법에 의해 특검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이는 ‘대통령에게 죄가 있다’는 가정 하에 국회에서 먼저 정치적으로 탄핵을 의결하고, 특검 수사와 국회 국정조사가 추진돼 결과적으로 공정성에 의문을 자초하고 말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많은 혐의를 받고 있고, 또 정치적으로 잘못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헌정절차와 적법절차에 따라 탄핵여부를 결정하는 게 성숙한 법치국가의 모습이다.

Q. 헌정사상 처음으로 보수정당이 분열했다. 어떻게 보나.

A. 어려운 시기에 뜻을 모으지 못해 안타깝고, 당원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 드린다. 그러나 새누리당(現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새로운 정당을 만든다고 국정공백 사태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지금 우리 보수정당에서 필요한 것은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새로운 보수의 길을 여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범보수 진영의 화합이 절대적으로 전제돼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당한 몇몇 의원들이 자신들은 ‘적통보수’이고 새누리당은 ‘가짜보수’라고 얘기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자기합리화에 불과하다. 이젠 탈당해 새로운 정당이도 창당한 만큼 각자의 입장에서 보수의 가치 실현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고, 보수의 정권창출을 위해 적극 협조함으로써 보수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Q.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낙마 이후 보수진영에서는 뚜렷한 대선 후보가 보이질 않는다. 보수의 정권재창출 가능할까?

A. 반기문 전 총장님은 외교적, 정치적으로 귀중한 자산이다. 많은 고민과 고뇌를 통해 불출마를 선택하셨다는 말씀을 듣고 그분의 결정을 존중해 드리고 싶다. 안타까운 것은 반 총장님에 대한 사회적 관용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강산이 변하는 10년이라는 긴 세월을 외국에서 보냈고 국내의 시설이나 문화에 대해 미숙한 분이 저지른 실수에 대해 그토록 심한 인격적 모독을 했어야 했는가? 혹독한 검증은 반 총장님이 거쳐야 하는 당연한 관문이지만, 그 검증에 앞서 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관용의 시간을 조금은 드렸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리고 보수진영의 정권 재창출을 말씀하셨는데 지금 분위기에서 보면 보수진영의 정권 재창출이 매우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대통령 탄핵이 인용이 될 경우, 3월에 인용이 돼서 5월에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면 아마도 보수정권의 창출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 그러나 한 가지 희망은 이번 대선이 다자구조로 치러질 것이라는 점이다. 어차피 선거는 구도의 싸움이다. 물론 바람과 구도의 싸움이라면 바람 면에서는 불리하겠지만 다자구도로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구도 면에서는 싸워서 이겨볼만한 가능성이 조금은 있을 것으로 본다. 한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다.

Q. 황교안 권한대행의 출마에 대한 입장은?

A. 그분의 선택의 문제이다. 하지만, 만약에 탄핵이 인용이 돼서 조기대선이 됐을 때 대통령 대행이 또 대행에게 넘기고 대선에 나온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닐 것 같다. 물론 본인의 판단 몫이지만은 개인이 무책임하다는 얘기를 들을 수도 있기 때문에 본인이 아마 심사숙고해서 결정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본인의 판단, 본인의 결단에 달려 있다.

윤상현 의원은 “정치는 신의(信義)와 보은(報恩)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이 곧 대한민국과 우리 모두의 성공이라는 신념”이라고 밝혔다. 그래서 그는 늘 박근혜 대통령의 옆에서 함께 있었다. <사진=최도범 기자>

“인명진 표 인적쇄신, 야당 프레임에 빠진 것…본질적인 쇄신 이루어졌어야”

Q. 본인이 직접 대권에 도전할 생각도 있나?

A. 저는 가타부타를 떠나서 현재 당원권 정지를 시켜놨기 때문에 발이 묶인 상태이다. 저야 여러 가지로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꼭 하고 싶은 말은 제가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서 일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이고, 또 우리 모두의 성공이라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었던 것이 죄라면 그래 당원권 정지 1년 처분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는 뭐라 할 말이 없다.

Q. 당원권 정지 1년 처분에 대한 입장은?

A. 너무 납득하기 어려운 처분이다. 솔직히 황당하다. 하지만, 결국은 대통령을 위해서 몇몇 책임져야 하는데 책임질 사람이 없으니까 대승적으로 책임져 달라고 해서 받아들이기로 했다.

Q. 인명진 비대위원장 취임이후 당내 인적 쇄신을 둘러싼 갈등이 있는 듯 했지만 정작 쇄신 내용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A. 물론 인명진 위원장이 노력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평가한다. 그러나, 소위 말하는 ‘인적청산’이라는 것은 야당과 반대진영의 프레임이다. 이것을 여과 없이 가져와 써버렸다. 이는 매우 잘못된 것이고 본질이 아니다. 그 보다는 본질에 집중해 정말로 뼈를 깎는 각고의 쇄신과 철저한 반성의 모습, 다시 태어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의 모습을 보였어야 한다. 물론, 모든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 또한, 분당 되기 전 새누리당에 몸담았고 정치를 했던 모든 이들의 책임이다. 우리 모두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야당이 쳐 놓은 ‘인적쇄신’이라는 정치적 프레임에 휘말려 가장 껄끄러운 몇 사람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만들고 끝날게 아니라 본질적인 쇄신에 집중 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만일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이었다면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매일 1시간씩 일보삼배를 한다거나, 아니면 당 대표부터 당원 한명 한명 모두가 길거리에서 피켓이라도 들고 “잘못했습니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라고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모습을 먼저 보였어야 했다. 그리고 당 정체성을 새롭게 확립해야만 한다. 당내의 광범위한 소통을 통해서 정체성을 새로 정립을 하고 그런 바탕 위에 국민의 신임을 얻고 외연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부족했다. 그래서 매우 아쉽고 잘못된 쇄신이라고 보는 것이다.

유상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헌재 심판’과 관련해 “헌정질서 수호가 중요하다”며 결과에 승복할 것임을 밝혔다. 다만, 탄핵 자체에 대해서는 “방법과 절차가 잘못됐다”며 강하게 성토했다. <사진=최도범 기자>

“인천 발전 위해선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십’ 필요…시장, 정치인 아닌 비즈니스맨 돼야”

Q. 지역 현안 하나 묻겠다.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인천의 현재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A. 인천은 국제공항과 항만이 있고, 경제자유구역이 조성돼 있는 대한민국의 경제관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인천은 대한민국 경제의 동맥과 정맥이 모이는 심장으로 역동성과 다양성을 갖춘 경제수도도시이다. 그러나 이런 좋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인천은 대내외적인 환경으로 인천 미래발전을 끌어낼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젠 정치·경제적으로나 사회·문화적으로도 ‘인천다움’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느 도시와 다르지 않는 획일적인 전략이 아닌 ‘인천’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문화나 여건을 체계적으로 전략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천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도시발전 모델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이 중요하고, 인천을 이끄는 리더의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고 항상 주장해 왔다. 학연이나 혈연 등을 따지지 않고 세일즈맨 정신과 국제적 감각을 갖춘 역량 있는 인물이 인천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정치와 경제의 역학관계와 전략적 환경을 알고 상해나 뉴욕 등 세계 주요도시에 가서 인천의 투자환경을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는 인물이 인천에 필요하다. 그래야만 인천은 더 큰 발전과 밝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저 역시 인천의 더 큰 발전을 위해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겠다.

Q. 구체적으로 지난해 검단 스마트시티 사업 무산 이후 인천경제는 물론 정치·사회적으로 혼란과 갈등이 있다. 해법은?

A. 결국 이 문제는 인천시장이 풀어야 한다. 그리고 리더십의 교체가 필요하다. 인천 발전을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적·이념적 리더십이 아닌, 비즈니스맨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이다. 그래서 저는 항상 시장은 정치인 출신이 아닌 비즈니스맨 출신이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시장은 글로벌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지고 거대 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역량과 의지가 있어야 한다. 전 세계를 누비며 인천의 투자환경을 설명하고 이를 투자로 연결할 수 있어야만 인천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스마트시티 문제도 너무 우리가 정치적인 리더십이나 이념적인 리더십, 또는 행정·관료적인 리더십에 매몰돼 있어서는 풀리지 않는다. 그래서 만일 비즈니스 리더십을 가진 비즈니스맨 시장이었다면 문제를 저렇게 풀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또한, 인천의 정체성도 새롭게 확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저는 인천의 정체성은 ‘동북아 경제의 중심’이라는 가치에 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개방성과 국제성이 있어야 하며 이에 걸 맞는 시민들의 선진의식 함양도 뒷받침 되어야만 인천이 발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천시 남구을을 지역구로 하는 윤상현 의원은 인천발전 방안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마인드‘와 그에 걸맞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정치인 출신이 아닌 비즈니스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최도범 기자>

“박근혜 대통령 보다 높은 가치는 헌정질서…헌재 탄핵 심판 결과 승복해야”

“자유한국당 vs 바른정당, 보수의 다양화 보여줄 기회…‘새로운 보수의 길’ 열 계기”

Q. 탄핵 심판이 어떤 결과로 나오던 승복할 것인가?

A. 그것이 결국은 헌정질서가 중요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보다 더 높은 가치는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지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탄핵이 인용이 되던 기각이 되던 헌정질서를 지켜야 한다. 헌정 질서 수호를 해야 한다.

Q. ‘인천대망론’에 대한 입장은?

A. ‘인천대망론’이라는 것이 결국은 인천지역 출신이 대권을 한번 잡아보자 것인데 그것이 본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인천지역 정치인이 대통령 한 번 해보자’ 이것도 좋은 생각이지만은 그것보다는 인천대망론의 요체는 인천지역이 대한민국의 중심지가 되는 인천대망론을 생각하고 싶다. 어느 한 개인이 대통령이 돼서 인천대망론이 아니라, 인천지역전체가 대한민국이 되는 인천대망론의 측면에서 본다면 인천의 리더십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인천 출신이냐 아니냐 하는 소지역주의에 머물 것이 아니라 인천 발전을 위해서는 누구라도 다 품어주는 ‘해불양수(海不讓水-바다는 어떤 물도 사양하지 않는다)’의 시민 의식이 필요하고, 그 바탕 위에서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있어야 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글로벌비즈니스 마인드와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인천정치의 중심에 서야 인천대망론은 가능하다.

Q.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간의 관계설정은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 져야 한다고 보나?

A. 저는 정치를 신의(信義)와 보은(報恩)으로 한 사람이다. 그래서,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아무리 죽을죄를 지었다고 해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돌을 던질 수는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크게 잘못된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그래도 새누리당을 얼마나 살렸나. 어려운 고비고비 마다, 그리고 인천에 있는 국회의원들 중에 박근혜 대통령 때문에 몇선 의원한 사람도 있다. 그런데 그분들이 어떻게 했나. 박근혜 대통령에게 돌 던지고 다른 당으로 갔다. 물론 그분들도 마음고생이 심했다. 저도 마찬가지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들과 저는 정치하는 스타일이 다르다. 그들은 그들의 철학이 있겠지만 저는 적어도 ‘정치는 신의와 보은으로 한다’는 철학이 있기 때문에 저는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서 끝까지 함께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서로 적자다 서자다. 적통이다 아니다. 이러면서 싸우는데 지금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어차피 쪼개졌으니 이제는 보수의 다양화를 보여주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 다음에 다시 또 통합할 날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의 당 지도부가 이를 어렵게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금 바른정당으로 간 인사들이 있던 지역의 당협 위원장들을 다 새로 공모를 통해 선임하고 있는데 이는 훗날 통합의 걸림돌이 될 것이다. 정치력의 부재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만일 정치력이 있었다면, 그리고 보수대통합을 생각했다면, 양당 지도부가 만나 당분간 대선이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당협 위원장 공모를 하지 않는 신사협정을 맺었어야 한다. 그러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쉽다.

Q. 끝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닭은 ‘시작’을 의미하는 동물이다. 우렁찬 닭의 울음소리로 새벽의 여명을 느끼며 새아침이 시작됨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닭은 우리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상징과도 같다. 작년 한 해 많은 혼란과 어려움을 겪었지만 슬기롭게 극복되길 기대하며, 정유년에는 더 크고 밝은 희망이 우리 모두에게 찾아오길 기원한다.

최도범 기자 h21y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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