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이범용 기자] 해군 3함대사령부 의무대가 최근 ‘마음챙김 명상’(이하 MBSR: 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 기법을 도입해 함정근무 장병들의 스트레스 완화와 정신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MBSR은 1979년 미국 메사추세츠 대학병원의 존 카밧-진이 불교의 명상법을 이용해 개발한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이며,'마음챙김'이란 현재의 순간을 있는 그대로 수용적인 태도로 자각하는 것을 뜻하며, 사고자체를 바꾸려고 애쓰는 것이 아닌 사고에 대한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이에 3함대는 최근 국내 심리치료 분야에서도 주목을 받기 시작한 '마음챙김' 개념을 도입하여 해군 최초로 MBSR 명상 기법을 적용한 프로그램을 기획·실시하게 됐다.
3함대는 함정과 바다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해군 장병들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기 위해 3함대 의무대장과 정신과 군의관, 간호장교가 합심하여 고심한 끝에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앞으로 이 명상 프로그램은 3함대 소속 함정 장병들과 구조작전대원 등 100여명의 장병들을 대상으로 9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MBSR 명상 적용 프로그램은 총 8개의 명상 프로그램 중 1회당 2개의 명상프로그램을 선별하여 각 부대 별로 3회씩 진행한다.
또한,프로그램의 효과를 배가하기 위해 명상 전 간단한 스트레칭과 명상 후 편안한 음악 감상으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
MBSR 명상 프로그램을 경험한 구조작전대 이용규 상병은 "편안한 자세에서 명상을 통해 나 자신의 의식 흐름에 귀 기울일 수 있었다" 며 "참가 횟수를 거듭할수록 심리적인 안정감을 더 느끼게 되었다. 이러한 기회를 제공해 준 우리 부대에게 고맙다"는 소감을 밝혔다.
해군 최초로 MBSR 명상 프로그램을 도입한 의무대장 서정복 소령은 "이번 기회를 통해 장병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며 "앞으로도 3함대 의무대원 총원은 '환우들에게 치료를 넘어 치유를!'이라는 신념으로 건강한 함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MBSR 명상 프로그램이 우울증·공황장애·불안, 만성통증 장애 호전과 자존감 향상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다고 알려짐에 따라 해군 장병들의 전반적인 심신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범용 기자 jiyeong376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