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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2016년도 제3회 설두산 한중 국제 친선 걷기대회 참가 후기
icon 김일성 기자
icon 2016-05-05 18:20:58  |   icon 조회: 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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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3일 중국 저장성 닝보시 봉화현 시코우 설두산(국가공인 AAAAA급 관광지)에서 한중 양국 등산 애호가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중 설두산의 인연>이라는 케치 프레이즈를 걸고 제3회 설두산 한중 국제 친선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한중 국제 친선 걷기대회 행사는 한중간의 상호 관광교류 협력방안의 일환으로 시코우
(溪口 계곡의 입) 관광위원회가 개최하고 닝보시(寧菠)와 펑화현(奉化)이 주관하여 올해로 세번째 열렸다.

이날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중국 측에서는 닝보시 관광국장과 평화시 부시장을 비롯하여 300여명이 참석하고 우리나라는 대한민국 상해 총영사와 중여동(중국여행자 동호회: 인터넷카페) 정규호 단장을 비롯한 회원 156명이 참석했다.

주최 측인 중국은 시코우 일대 설두산의 자연 관광 상품과 지역의 전통 문화를 한국에 알리기 위해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현지 언론의 취재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중국인들이 함께 참여하여 다양한 공연과 함께 성대한 환영 행사를 벌였다.

행사장은 대형 단상을 설치하여 현수막을 내걸고 행사장 주변에는 태극기와 함께 중국 국기를 내거는가 하면 참가자들에게는 소형 한중 국기를 나누어주고 우의를 다지게 했으며, 트레킹 코스 12km 연도에는 약 10m간격으로 한중 양국의 깃발을 세워 환영함으로서 대국의 완벽한 행사 준비에 참가자들을 감격시켰다.

중국 측 시코우 관광위원회는 지역 전통문화와 관광을 융합하여 알리기 위해 트레깅 코스 곳곳에 중국 전통의상 치파오를 입은 여학생들의 茶道체험, 묘고대(장개석 별장)에서 무령 국악생들의 설두산 시가 낭송, 어수정 앞의 중국 문화 전통악기 공연, 천장암폭포(156m) 아래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중국 소녀의 퍼포먼스, 서예 체험, 지역별 다양한 계층의 복식문화 연출, 혼례 문화 등을 보여 주었으며 곳곳에서 학생들이 손을 흔들며 관광객들을 환영해 주었다.

또한 질서 유지를 위해 곳곳에 공안요원을 배치하여 안내하고 설두산 정상 인근에는 의료진을 배치하여 안전사고 예방에도 철저를 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트레킹 코스는 설두산 여유국(관광청)에서 평소에는 개방하지 않는 등산로를 특별히 개방한 것이다. 이 길은 과거 장개석 총통이 설두산 풍경구내의 민가들을 관통하여 묘고대까지 오르는 길로 정치적, 군사적으로 중대한 결단이 필요할 때 이 길을 걸었다고 한다.

트레킹 코스는 설두산 주차장에서 - 어서정 - 묘고대 -천장암폭포 - 모노레일 - 출렁다리 - 하은담 - 중은담 - 상은담 으로 총 12km이다. 

트레킹 코스 곳곳마다 시원한 광천수를 건네며, 환영하는 중국 측 환영객으로 나온 학생들의 밝은 미소와 함께 파이팅(加油)를 외치는 순간 쌓인 피로가 한 번에 가시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 참가자들도 태극기와 중국 국기를 배낭에 꼽고 곳곳의 환영객들에 대해 니하오(你好)를 외치면서 두 손을 흔들거나 하이파이브를 나누면서 한중우호의 뜻을 마음껏 펼치며 산행을 즐겼다.

더구나 3~4시간이 소요되는 트레킹 코스는 흠 잡을 곳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정비되었고,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설두산 계곡의 크고 작은 폭포수에서 발생하는 음이온이 우리에게 기를 불어 넣어주는 것 같아 비교적 가볍게 트레킹 코스를 완주할 수 있었다.

시코우는 장개석 총통이 16세까지 살았던 고향으로 유명하며 그의 아들 장경국도 이곳에서 태어났다. 이곳 장개석의 고향마을 蔣氏故居는 중국 통일 후 모택통이 정적(政敵)인 장개석 생가를 보존케 함으로서 지금은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

트레킹이 끝나고 저녁에는 한중 우호를 다지는 환영의 밤에 초대되어 과거 장개석 총통의 연회장으로 사용되었다는 극장에서 다과와 함게 중국 전통 공연을 관람했다.

이렇듯 중국 측은 한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의 모든 역량을 과시하면서 지역 전통 문화와 자연 관광 상품을 결합하여 총력을 다 하는 모습으로 우리들을 환영해 주었다.

5월의 황금 연휴를 맞아 우리나라를 찾는 수많은 요우커(遊客)들을 우리는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끝.
2016-05-05 18: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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